제주의 봄은 봄꽃 들과 함께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한라산은 제주 봄 여행의 핵심으로, 등산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3월에서 5월 사이 한라산은 눈이 녹고 푸른 숲에 다시 생명이 움트버, 곳곳에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듧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봄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등산 코스부터 탐방로의 꽃길과 자연 속 힐링 여행지까지, 한라산과 함께하는 제주 봄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등산
한라산(해발 1,947m)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습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한라산 등산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봄철 한라산은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눈이 녹고, 따뜻한 햇살 아래 푸른 숲과 야생화들이 다시 생기를 얻는 모습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가장 인기 있는 등산 코스는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 어리목 코스입니다.
성판악 코스는 9.6km의 길이로 왕복 약 8~9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성판악 코스는 한라산 정상인 백롬담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 구간이 적어 비교적 수월한 코스입니다. 봄철에는 등산로 곳곳에서 철쭉과 진달래가 피어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정상에서는 제주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웅장한 광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음사 코스는 8.7km 거리의 왕복 약 9~10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관음사 코스는 성판악 코스보다 다소 험준하지만,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늘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봄에는 녹음이 짙어지며 계곡과 숲이 더욱 생기를 띱니다. 특히 이른 아침에 오르면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한라산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리목 코스는 6.8km 거리의 왕복 약 6시간 코스입니다. 어리목 코스는 한라산 등산 코스 중에서 가장 부담이 적은 코스로, 짧은 시간 안에 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간 지점인 윗세오름까지 오르면, 탁 트인 초원과 함께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코스에서는 봄철 눈이 녹아 흐르는 작은 계곡들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한라산 탐방 시에는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등산화, 등산스틱, 방한용품, 물과 간식, 비상약 등을 미리 준비해 가야 합니다. 한라산 탐방코스 중 일부는 예약을 해야 입산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매달 초에 가능한데 주말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신청 오픈시간에 맞추어 예약해야 할 정도입니다. 만약 노쇼 하게 되면 3개월간 입산이 불가한 페널티가 주어지므로 일정을 변경할 때는 꼭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기를 바랍니다.
탐방로
한라산은 봄이 되면 다양한 꽃들로 화사하게 물들며,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면서 장관을 이루며, 걷기 좋은 여러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첫 번째는 영실 탐방로입니다. 한라산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기암절벽과 철쭉 군락지가 있어 봄철이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이 바로 '선작지왓'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 말은 '돌이 널려 있는 벌판'이라는 뜻입니다. 선작지왓은 봄이 되면 4월 말부터 6우러초까지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차례로 피어 분홍빛 바다를 이룹니다. 초봄에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덕으로 추위가 엄습하면 떨 진달래 꽃잎에 설화가 입히는 귀한 풍경도 연출됩니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시로미와 눈향나무등 기작은 관목류들이 자라고 백리향, 한라구절초, 설앵초,, 구름송이풀, 구슬붕이, 용담 같은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이름의 들꽃들도 활짝 꽃을 피웁니다. 다음 코스는 어리목 탐방로입니다. 어리목 탐방로는 한라산 초입에 위치한 가벼운 산책 코스로,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과 함께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100 고지 습지는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희귀한 고산식물과 야생화들이 봄철에 만개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합니다. 돈내코 탐방로는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과 함께 철쭉과 야생화가 가득한 탐방로입니다.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라오름 탐방로는 비교적 짧은 탐방로로, 사라오름 정상에 위치한 작은 호수 주변으로 철쭉과 야생화가 피어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변 관광
한라산을 등반하거나 꽃길을 따라 걸은 후에는, 한라산 주변의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굼부리는 한라산이 생성되면서 같이 만들어진 분화구입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식물은 종류가 다 야합니다. 북쪽은 항상 햇빛을 받을 수 있어서 난대성 수목이 자라고, 남쪽 사면에서는 온대림의 수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학문적으로도 희귀한 것이라고 합니다. 산굼부리는 가을에 장관을 이루는 억새를 보기 위해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지만 봄에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봄철에는 들판 가득 핀 유채꽃과 함께 장관을 이룹니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한라산의 자연과 제주 돌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체계적인 돌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 공원입니다. 제주도의 모든 석상들을 다 전지해 놓았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제주 산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돈내코 계곡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따뜻한 봄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계곡 양편은 상록 수림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습니다. 높이 5m의 원앙 폭포와 작은 연못도 있어서 경치가 매우 좋은 곳입니다. 안돌오름은 비교적 낮은 오름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완만해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드라마 웰컴투삼달리에 나와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사진 남기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정상에서는 한라산과 제주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봄철에는 들꽃이 만개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고살리 숲길은 한라산 남쪽에 위치한 조용한 숲길로, 불교 성지 순례의 길이라고 합니다. 야생화와 나무들 사이로 걷다 보면 한라산의 맑은 공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