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경주·포항은 동해안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임에 틀림없습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해맞이가 아름다운 영덕, 천년 역사의 숨결이 깃든 경주, 그리고 감성적인 야경과 핫플이 가득한 곳이 포항입니다. 이 세 도시를 함께 여행하게 된다면 아름다운 자연과 숨 쉬는 역사 채취, 그리고 트렌디한 감성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푸른 바다를 따라 트래킹을 즐기고, 오래된 유적지에서 과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야경을 즐기는 여정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각각의 여행지를 돌아보면서 나에게 꼭 맞는 여행의 계획을 세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영덕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맞으며 동해의 첫 빛이 수평선 너머에서 번져오는 아름다운 도시 영덕, 이곳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서 그 첫 번째 장소는 영덕 블루로드입니다. 나지막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 풍경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블루 로드는 총 4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빛과 바람의 길이라는 A코스, 푸른 대게의 길이라는 이름의 B코스, 그리고 남 씨 발상지에서 시작되는 C코스와 대게누리공원에서 시작하는 D코스입니다. 블로로드를 걷다 보면 푸른 동해의 풍광과 해수욕장, 풍력 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영덕에 왔다면 강구항 대게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덕의 그 유명한 대게의 맛을 보아야 합니다. 이 거리에는 강구항을 따라 1km 정도 이어져 있는데 170여 개의 대게 전문 음식점이 밀집해 있습니다.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가 대게 철입니다. 이 기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대게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영덕 해맞이공원은 다양한 야생화와 향토 수종을 볼 수 있습니다.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 특히 일출의 명소로 유명해서 평일에도 일출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공원 가까이 해맞이 캠핑장이 있고 신재생에너지전시관과 산림생태문화체험 공원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있습니다.
2. 경주 여행 – 천년 고도에서 시간을 걷다
경주에 도착한다면 마치 과거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어디에서든 문화유적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대릉원은 많은 거대한 고분이 줄지어 있는 경주만의 독특한 풍겨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천마총 내부에 들어가 보면 신라 시대 왕의 무덤이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릉원을 지나면 금세 첨성대가 보이게 됩니다. 한낮의 첨성대도 멋있지만, 해질녘의 첨성대는 더욱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첨성대는 그 색을 고스란히 품어냅니다. 근처에는 황리단길이 있습니다.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이곳에는 감성적인 카페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가득합니다. 따뜻한 전통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 도시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것입니다.
불국사도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입구를 지나 대웅전에 다다르면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풍경 소리가 마음을 차분해 집니다. 석굴암까지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의 풍경은 오르는 동안의 힘든 기억을 잊어버리기에 충분합니다. 동궁과 월지(안압지)도 꼭 가보면 좋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고요했던 연못 위에 궁궐의 불빛이 반짝입니다. 경주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포항 여행 – 감성적인 야경과 바다의 도시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에는 거대한 손 모양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상생의 손’이라 불리는 이 조형물은 바다와 육지에 각각 하나씩 놓여 있는데, 마치 하늘을 향해 무언가를 기원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영일대 해수욕장에는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를 따라 늘어선 반짝이는 조명들, 해변가에는 감성적인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면 여행의 피로도 어느덧 씻어 내려갈 것입니다.
포항운하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포항의 야경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 위로 비치는 도시의 아름다운 불빛이 별처럼 반짝입니다. 최근 SNS에서 핫한 명소인 스페이스 워크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공중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구조물입니다. 마치 미래 도시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곤륜산운 포항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산 정상까지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데 경사가 급해서 숨이 가쁘기는 합니다. 정상까지 오르면 포항 바다 전경을 볼 수 있어서 숨이 뻥 뚫립니다. 구룡포의 일본인가옥거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100년 전 일본인들이 이곳에 자리 잡고 생활한 가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일본인 어부들이 정착하여 우리 어업권을 수탈한 아픈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예쁜 카페와 먹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영덕, 경주, 포항. 세 도시들은 각각의 색다른 매력이있습니다. 영덕에서는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여유를 맛보고, 경주에서는 천년의 역사를 마주하는 감동을 느낍니다. 포항에서는 감성적인 밤과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뿐만 아니라 바다를 보며 마음을 힐링하고, 역사를 거닐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이 세 곳은 인근에 있는 도시들이기 때문에 이틀 혹은 3일에 걸쳐 하루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