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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7일 여행 / 페루 / 칠레 / 브라질

by 주영6710 2025. 3. 16.

남미는 광활한 자연과 찬란한 문명을 간직한 대륙입니다. 고대 잉카의 신비가 깃든 페루,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과 거울처럼 빛나는 소금사막을 품은 칠레, 그리고 화려한 삼바의 도시 브라질까지. 남미 7일 여행이라는 주제로 방문 국가와 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페루의 마추픽추

페루 – 잉카 문명의 흔적을 따라

여정의 시작은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역사적 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늘어선 구시가지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대성당과 대통령궁이 위치한 아르마스 광장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곳은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리마를 건설한 이후로 페루 역사의 중심이 되어왔습니다. 리마에서 미라플로레스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거친 파도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조금만 이동하면 바랑코 지역의 예술적인 거리 풍경이 펼쳐집니다.

리마에서 국내선을 타고 쿠스코로 이동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도시가 여행자를 맞이하게됩니다. 해발 3,400m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잉카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쿠스코의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스페인 식민지 시대와 잉카 시대의 유적이 공존하는 풍경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리칸차 사원은 잉카 문명에서 태양신을 모시는 신전이었지만,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를 파괴하고 그 위에 산토도밍고 성당을 세웠습니다. 잉카의 유산과 스페인의 흔적이 교차하는 이곳은 페루 역사의 아이러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안데스 산맥을 따라 이동하면 마추픽추에 도착하게 됩니다. 해발 2,430m의 산 정상에 자리한 이 공중 도시는 잉카 문명의 정점이었으며, 15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침략을 피하며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됩니다. 마추픽추에서 태양의 신전과 잉카 다리, 신비로운 돌 구조물들을 둘러보며 잉카 문명의 정수를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페루를 여행하면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으로는 신선한 생선 요리에 라임즙을 뿌려 만든 '세비체'와, 잉카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요리인 '쿠이'가 있습니다.

칠레 – 사막과 소금사막의 신비로움

페루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하게됩니다. 안데스 산맥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 도시는 현대적인 빌딩과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라 모네다 대통령궁과 산크리스토발 언덕을 방문하면 도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지는 산티아고를 넘어 북쪽으로 향한 사막지대에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칼라마 공항에 도착한 뒤, 사막을 가로질러 아타카마 지역으로 이동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구에서 가장 화성과 비슷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별이 쏟아지는 듯한 하늘이 펼쳐지며, 이곳에서 진행되는 천문 관측 투어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아카다마 자체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역사를 담은 건축물들과 유적지들이 있습니다. 고대 인디오 부족의 그림이 그려진 바위벽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백야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밤에도 태양이 빛나는 현상입니다. 또 이곳에서는 산악자전거 타기나 사막 모험등 체험할 것들이 많아서 활동적인 사람들은 좋아할 여행지입니다. 

아타카마를 지나 볼리비아 국경을 넘으면,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인 우유니에 도착한다. 이곳은 마치 다른 차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건기에는 끝없이 펼쳐진 하얀 소금 대지가, 우기에는 물이 얇게 차올라 하늘을 그대로 반사하는 '거울 호수'가 됩니다. 특히 해 질 녘이 되면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행자들은 마치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남길 수 없는 유일한 사진이 될 것입니다. 소금이 많은 이곳에는 소금호텔이라고 해서 소금으로 지어진 특이한 호텔도 있습니다.  칠레와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으로는 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에망파나다'와 남미식 바비큐 요리인 '아사도'가 있습니다.

브라질 – 활기찬 삼바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칠레에서 브라질로 이동하면, 드디어 남미의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브라질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도시 어디에서나 거대한 예수상을 볼 수 있는데,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자리한 이 조각상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상징적인 명소입니다. 이곳은 대부분 기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기차 종점에서 223개 계단을 직접 오르거나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면, 코파카바나 해변과 이파네마 해변이 길게 펼쳐져 있으며, 탁 트인 대서양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리우에는 이렇게 유명한 해변이 많은데 그 길이를 합하면 약 23km나 된다고 합니다. 탁 트인 해벼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 바로 리우입니다. 그래서 리우는 브라질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리우 시내에서는 삼바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리우 카니발은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축제입니다. 삼바퍼레이드는 정말 장관인데 이곳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거의 1년 전부터 예매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퍼레이드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한 팀이 수천 명에 달 할 정도입니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축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브라질 축구의 상징적인 곳이고 첫 월드컵의 우승을 이끈 주장 이우데라우두 벨리니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2024년 11월에는 리오넬 메시가 이곳 명예의 전당에 발자국을 남겼다고 합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태양을 즐기고, 브라질 전통 칵테일인 '카이피리냐' 한 잔을 마시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을 여행하면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으로는 다양한 고기를 구워 제공하는 '슈하스코'와 브라질 아마존에서 나는 열매로 만든 '아사이볼'이 있습니다.